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살면서 경험한 두 번째로 혁명적인 기술 혁신이라고 평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게이츠가 21일(현지 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AI 기술이 1980년 아이콘 등을 사용한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의 등장 이래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진보’라며 “AI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개인용컴퓨터(PC), 인터넷, 휴대폰의 탄생만큼이나 근본적인 것으로 인간의 일과 교육, 여행, 의료 서비스, 소통 등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도 이 기술의 활용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년부터 오픈AI 측과 접촉했던 경험도 돌아봤다. 그는 “오픈AI에 지난해 대학 과목 중 선이수 프로그램(Advanced Placement) 생물학을 학습시킬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AI가 AP 생물학을 배우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 과목 시험에서 A학점을 받는 데 불과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AI가 개발도상국의 의료 서비스, 기후변화, 교육 등에서 나타나는 최악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에 고무돼 있다면서 재단이 향후 몇 달 내 AI 활용을 위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I 기술이 일자리와 법률, 개인정보 보호, 편견 등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전 세계는 부유층만이 아닌 모든 사람이 AI 기술의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와 자선사업가들은 이 기술이 불평등에 기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것이 AI와 관련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또 AI로 무장한 인간의 위협과 관련해 각국 정부가 민간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AI가 인간에 반하는 인간이나 행위와 함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향후 장기적으로 중요해질 수 있는 리스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