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CB 총재 "물가 여전히 높다"…유로 가치 5주래 최고

“근원 인플레 낮아지는 명확한 증거 못 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ECB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지난해 7월부터 우리는 금리를 3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강력한 전략을 필수적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금까지 근원 물가 상승률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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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나 대중은 한 가지 만은 확신할 수 있다. 우리는 물가 안정을 꾀할 것이란 점”이라며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정책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것은 협상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금리 경로는 향후 나올 지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ECB는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 5.3%로 둔화하고 내년 2.9%로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최근의 은행 부문 시장 혼란의 여파는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이날 라가드르 총재의 발언에 대해 미국 투자은행(IB)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은행부문의 혼란이 ECB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금 더 많은 확신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물가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ECB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점치는 관측이 상승, 달러 대비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라가르드 총재 연설 이후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080달러로 0.3% 상승하며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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