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납기 지연 흔한 방산…폴란드에 3개월 조기납품한 K2

계획 대비 3개월 앞당겨 수출

유럽방산 납기지연 속출에

폴란드 “조기 납품 계획 매우 인상적”

폴란드에 도착한 K2. 사진 제공=현대로템폴란드에 도착한 K2. 사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폴란드로 수출하는 K2 전차 조기 출고를 시작했다. 유럽 방산업체들이 납기 지연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로템은 무려 3개월이나 납기를 앞당겼다.



현대로템은 22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Gdynai)에 K2 전차 5대가 기존 납기인 오는 6월보다 약 3개월 앞서 도착했다고 밝혔다.

K2전차는 지난해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실행계약을 체결한 긴급 소요분 180대 중 일부 물량으로 현지 통관과 검수 과정을 거쳐 폴란드 군에 공식 인도된다.



현대로템은 특별연장근로 신청을 통해 근무시간을 연장해 K2 전차가 신속하게 출고될 수 있게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완성품으로 사상 처음으로 해외로 수출되는 K2 전차가 조기 납품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진 데는 정부와 군, 관계 기관의 적극 협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4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과 가진 회담을 통해 지난해 6월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양국의 방산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수출 후속조치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지난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흐바웩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 회장을 만나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방사청은 한국 방산의 수출 지원을 위해 국방부와 함동참모본부, 소요군, 국방과학연구소, 방산업체 등이 모인 통합 수출지원 그룹을 출범시키고 K2전자 수출 전담 조직을 꾸려 수출 후속조치에 대한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특히 국방부는 K2 전차 수출과 관련한 행정 절차를 크게 단축시켰고 기품원은 K2 전차에 대한 신속한 품질 검사를 진행해 생산과 출고 등 출고 일정을 앞당기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조기 출고는 업계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독일에게 전차나 장갑차를 구매한 국가들은 대다수가 제때 제품을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며 “독일제 기갑차량은 초도 물량 인수에 4년 안팎 걸리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현지에서 K2 전차의 조기 납품 계획에 대해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K2 전차 긴급 소요분에 대한 1차 실행계약이 이뤄진 지 약 4개월 만에 초도 10대 물량을 현지에 인도한 바 있으며 나머지 물량에 대한 출고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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