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광화문 앞 일제 철로 일부 박물관 간다

문화재위 '이전 보존' 조건부 가결

전문가 자문 거쳐 연내 옮기기로








최근 서울 광화문 월대와 주변 지역을 발굴 조사하면서 존재가 확인된 일제강점기 전차 철로(사진) 일부를 박물관으로 옮겨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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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산하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부지에서 확인된 철로 유적 일부를 이전해 보존하겠다는 내용의 안건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월대 발굴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일제강점기 전차 철로는 1917년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광화문 월대의 동·서편에서 영문자 '와이(Y)' 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철로 아래 70미터 깊이에서는 광화문 서편에 있는 삼군부(조선 후기 중요한 군사 사무를 의논하던 관아)의 외행랑 터와 의정부의 외행랑 터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굴됐다.

이에 학계에서는 일제가 월대와 함께 주변 시설을 훼손하고 그 위에 철로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철로는 1966년 세종로 지하도가 생기면서 땅속에 묻힌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위원회는 전문가 회의와 논의를 거쳐 광화문 월대의 서편에 있는 철로를 중심으로 일부 구간을 경기 의왕시 철도박물관으로 옮기되 "구체적인 사항을 전문가 조언을 받아 시행하라"고 결론 내렸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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