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었던 샌드위치 가게에서 요청사항을 들어주지 않아 속상하다는 임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임신부 A씨는 "평소 자주 사 먹는 샌드위치 집이 늘 바빠서 '이거 빼주세요'라는 요청사항을 잘 못 들어주신다. 10번 중 5번은 안 들어주신다"며 "그래서 이번에 시킬 때 '가운데 빵 꼭 빼주세요, 임신부가 먹을 거니까 제발 신경 좀 써주세요'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A씨는 "샌드위치가 식빵 3장이 들어가는데 중간에 들어가는 식빵 한 장을 빼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그랬더니 주문이 취소됐고 다시 주문했더니 또 주문이 취소됐다"고 했다.
당황한 A씨는 결국 가게에 전화를 걸었지만, 가게 측은 "임신부가 괜히 우리 음식 먹고 탈 났다고 할까 봐 취소했다. (주문한 메뉴는) 매운 샌드위치이고 가운데 빵 한 장을 빼면 샌드위치가 커서 무너진다. 안 된다"며 전화를 끊었고 A씨가 재차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A씨는 "남편이 퇴근 때 샌드위치 포장해 사다 주면서 '왜 임신부가 어쩌고를 (주문서에) 적냐. 제발 배달할 때나 뭐 시킬 때 그런 것 좀 적지 말아라. 자기한테 말하면 다 해주는데 남들한테는 그러면 안 된다'고 저 진상이라고 뭐라고 했다"며 "남편이 이런 말 하니 진짜 너무 속상했다. 다른 분들 생각을 어떠냐. 제가 잘못된 거라면 반성하겠다"고 의견을 물었다.
임신부의 이러한 물음에도 해당 게시글에는 '반대' 1352개가 달리는 등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샌드위치가 배달 오면 가운데 빵을 직접 빼 드시면 안 되냐", "임신부는 자기 손으로 빵도 못 빼 먹냐", "임신부인 것과 저 가게 사람들이 더 신경 써줘야 하는 게 무슨 상관관계가 있냐", "남편 반응을 보니 평소에 얼마나 '임신부니까 ○○해주세요' 하고 다녔는지 알 것 같다" 등 댓글을 달며 A씨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