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크라에 서방 탱크 줄줄이 도착… 봄 공세 앞두고 '중무장'

올초 지원 약속한 주력전차들

줄줄이 인도…우크라군 훈련도 완료

영국·독일·포르투갈 등에서 도착

화력↑ 우크라, "1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했다"

러시아는 핵 위협 지속…"서방 반응 상관 없어"

레오파드2 주력전차.AP연합뉴스레오파드2 주력전차.AP연합뉴스




영국과 독일 등 서방이 보낸 주력전차가 27일(현지 시간)부터 우크라이나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대격돌을 전망한 서방이 망설여온 주력 전차 지원을 잇따라 발표하고 인도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 덕분에 적기에 도착했다는 평가다.



독일 국방부는 지난주 출발한 ‘레오파드 2’ A6 전차 18대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인도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마더 장갑차 40대와 협력국인 포르투갈이 기증한 레오파드 전차 3대도 전쟁 지역에 입성한 상태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우리의 전차들은 약속한 대로, 그리고 제시간에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전달됐다”며 “이들이 전선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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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전차를 인도하겠다고 약속한 독일은 광범위한 무기·대체 부품 패키지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두 달간 우크라이나 군인과 기술자들은 독일 측으로부터 정밀 사격과 무기체계 등에 대한 교육훈련을 받아온 상태다.

영국이 보낸 챌린저2 전차 14대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에서 챌린저2 운용 훈련을 받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전선에 배치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올봄 대대적인 공세를 앞두고 ‘핵심 화력’이 되어줄 전차들이 도착하자 기쁨을 표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영국의 챌린저 탱크와 독일의 마더 장갑차, 미국의 쿠거 장갑 트럭과 스트라이커 장갑 병력 수송차 등 우리 군에 제공된 새로운 지원품을 점검했다”고 밝힌 뒤 “1년 전에는 우리 파트너들의 지원이 이렇게 강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도 벨라루스 내 전술 핵무기 배치 방침을 거듭 밝히며 핵 위협을 이어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서방의 비판이 “러시아의 계획을 바꿀 수 없다”며 오는 7월 1일까지 벨라루스에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해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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