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노조 "신형 쏘나타 생산 인력 늘려달라"

아산공장 노사 인원 문제 '평행선'

신차종 투입 때 근로조건 협의해야

쏘나타 디 엣지. 사진제공=현대차쏘나타 디 엣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신형 쏘나타 생산라인에 투입할 인원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아산공장 노사는 이달 초 ‘쏘나타 디 엣지’ 차종에 대한 맨아워 협상을 시작했다. 맨아워는 한 시간에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람 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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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디 엣지는 8세대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2019년 3월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스포츠 세단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27일 디자인을 공개한 상태다.

현대차 노사단체협약에 따르면 노사는 신차종 투입 때 근로조건 등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 이에 아산공장 노조는 이 차종 생산 라인에 투입하는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생산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하는 혼류생산을 채택하고 있어 노동강도가 높다고도 주장한다. 아산 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는 울산 공장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의 요구에 대해 현대차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 공장과 아산 공장의 UPH 차이를 단순히 노동강도 차이로 연결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산 공장은 울산 공장보다 더 늦게 지어진 만큼 설비 수준 또한 비교적 향상돼 있다.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도 노사가 팰리세이드의 생산량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수요가 높은 팰리세이드 생산량을 빨리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울산 4공장 노조는 라인 속도를 높이는 대신 후속 전기차를 울산 4공장으로 배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팰리세이드의 시간당 생산량을 확대하더라도 한시적 조치라는 입장이다. 앞서 2021년 노사는 수출용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한 바 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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