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바이낸스, 수 년간 중국과 비밀리 접촉 의혹

“중국 내 거래소 위치 등 숨겼다”

/출처=셔터스톡/출처=셔터스톡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수년 간 중국과의 광범위한 교류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29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17년 중국과의 어떠한 협력도 없음을 공식 발표했던 것과는 다르게 오랜 기간 중국과 ‘밀월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7년부터 암호화폐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자국민의 대내외적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을 엄격히 금지해왔다. 이에 업계 단속이 한창일 당시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 등 바이낸스 경영진은 중국에서의 거래소 철수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최소 2019년까지 직원 급여 지급에 중국 은행이 활용되고 사용 중인 사무실이 중국에 위치한 사실 등이 공개됐다. 공개된 문서에는 주요 경영진이 내부적으로 중국과 관련한 모든 회사 기밀을 숨길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도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 측은 논란이 되는 장소가 기존에 존재했던 공간이라는 입장이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서버나 데이터를 포함해 그 어떤 기술도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며 “중국에 본사를 둔 고객 서비스 콜센터가 있지만 소수 직원만 남아있었다”고 했다.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단속이 강화될 당시 바이낸스는 소수의 고객 서비스 직원을 제외하고서는 모두 떠났다는 말이다. 이어 “해당 콜센터에 남아있던 직원들에게는 2021년부터 회사 이전 지원이 제공되기도 했다”고 했다.

최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바이낸스를 향한 각종 규제 당국의 공격이 잇따르자 업계 전반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암호화폐 거래소인 만큼 쉽게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대처 방안을 미리 찾는 등 방심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김지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