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사진)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품?브랜딩?테크 등 전 영역에서 전례없는 파격 행보로 업계 최하위였던 현대카드를 1000만 고객이 이용하는 금융 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킨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아 ‘2023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에서 ‘베스트 여신금융인’을 수상했다.
정 부회장은 차별화한 경영기법으로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을 성장시켰다. GE캐피탈, 산탄데르, 푸본금융그룹 등 세계적 금융사와의 JV(Joint Venture)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2004~2005년 GE캐피탈과의 JV는 현대카드의 펀더멘털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글로벌화 하는데 기여해 한국 기업경영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JV사례로 일컬어 진다.
정 부회장은 카드 비즈니스에 브랜딩과 마케팅을 적극 도입해 현대카드를 ‘국내에서 가장 브랜딩 잘하는 기업’으로 포지셔닝 했다. 또 현대카드 만의 화법으로 유명 모델 없이도 완성도 높은 광고를 선보여 국내 광고계에도 큰 영향을 준 사례로 기록됐다. 세계 최초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비롯한 ‘뮤직?아트?쿠킹 라이브러리’와 ‘스티비원더’, ’콜드플레이’ 등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무대에 세운 ‘슈퍼콘서트 시리즈’ 역시 그의 작품이다. 정 부회장은 신용카드에 프리미엄 문화 혜택을 결합하는 차별화한 시도로 국내 신용카드의 수준을 높였다.
연회비 100만원, 최대 발급 매수 9999장,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럭셔리 혜택과 카드사가 카드 발급 기준에 부합하는 고객을 선별해 초대하는 가입 방식까지. 2005년 2월 현대카드가 우리나라 최초의 VVIP 카드인 ‘더 블랙(the Black)’을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카드 시장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현대카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회원들에게 선사하며 ‘더 블랙’ 만의 위치를 공고히 다졌고, 이후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2018년 ‘MZ 프리미엄 고객’을 공략한 ‘더 그린(the Green)’, 2021년 5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쇼핑에 집중한 ‘더 핑크(the Pink)’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인공지능(AI)·데이터 사이언스·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현대카드를 금융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테크 기업의 반열에 올렸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한국 기업인 최초로 IBM이 진행하는 글로벌 행사인 ‘IBM THINK 2019’ 기조연설 무대에 서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시장을 열고 현대카드를 PLCC 1위 사업자로 만든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유통?모빌리티?패션?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챔피언 브랜드와 PLCC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 간의 데이터 동맹 ‘도메인 갤럭시’를 구축했다.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을 이끈 공도 크다. 애플은 애플페이의 파트너로 현대카드를 낙점했고, 현재 애플페이는 현대카드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애플페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도 개를 데리고 산책하다가 애플페이로 물을 사 마시는, 아주 평범하지만 대단히 위대한 일이 이뤄졌다”며 “한국 페이먼트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외 정부로부터 기업인으로서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왔다. 2014년에는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프랑스 정부로부터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이듬해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다. 2019년에는 ‘제28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