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왼쪽 네 번째부터) 국무총리,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이 30일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의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전기 SUV ‘EV9’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그룹이 2030 부산엑스포 개최 여부를 결정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에 맞춰 엑스포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현대차(005380)그룹은 4월 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 참여해 엑스포 유치 활동에 힘을 더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경제계가 합심해 준비한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광화문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135㎡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하고 첫 국산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 등을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엑스포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전시관 내에서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하는 부산엑스포의 비전을 소개한다. 또 해양생태계 보호와 갯벌 식생 복원 활동, EV9에 적용한 10가지 친환경·재활용 소재 등 인류와 지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도 전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전시관 내 스크린을 통해 26일 공개한 부산엑스포 글로벌 홍보 영상 ‘부산 시민들이 초대합니다’ 편도 상영한다.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130만 회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상에는 부산 시민들이 직접 출연해 15개 BIE 회원국 언어로 부산의 매력과 강점을 전달한다.
송호성(앞줄 오른쪽부터) 기아 사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의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실사단이 이동 중에도 한국의 유치 열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그룹사 사옥 건물에 옥외 홍보물을 설치한다.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대로에 근접한 서울 동작구 남부하이테크센터와 금융·업무 시설 밀집 지역에 있는 현대카드 여의도 본사 2관 건물 외벽에 초대형 현수막을 설치한다. 4월 9일까지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도 현대차 부스 외관에 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설치하고 홍보 영상을 상영한다.
현대차그룹은 실사단의 원활한 이동과 부산의 차별화 지점인 탄소 중립 엑스포를 강조하기 위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8대, 유니버스 4대 등 총 12대의 차량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치전의 분수령인 실사 기간에 맞춰 한국의 강렬한 유치 의지를 전달하고 부산엑스포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내는 유치 활동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올해 11월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세계적인 지지가 결집될 수 있도록 부산만의 경쟁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IE 실사단은 후보국의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해 실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보고서는 171개 전 BIE 회원국에 회람되며 11월 개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여러 평가 항목 중에서 유치 지원국의 국민적 열기와 지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