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안보 위협을 이유로 퇴출 압박을 받고 있지만,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작년 매출이 800억달러(105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바이트댄스가 최근 작성한 투자자 대상 메모를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거둔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이상 급등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같은 두 자리수 매출 성장률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크게 웃돈다. 또한 매출액 800억달러는 바이트댄스의 중국 내 경쟁자로 꼽히는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운영사 텐센트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텐센트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은 5546억위안(약 105조7500억원)이다.
바이트댄스의 이 같은 실적은 전 세계 정부가 틱톡의 퇴출을 압박하는 가운데 거둔 것이라 주목을 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트댄스가 전개하는 사업의 탄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한 비용에 민감한 마케터들이 빠른 성장을 보이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근거지를 옮김에 따라 틱톡이 타 소셜미디어로부터 광고를 빼앗아오는 등 덕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 전례 없이 비용 절감을 단행하기도 했다. 작년 한 해 중국 당국의 정보기술(IT) 업계 규제와 코로나19 방역 제한 속에 게임과 벤처 투자 부분 등에서 일부 위험한 프로젝트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의 여전히 왕성한 성장은 최근 글로벌 이벤트들로 흔들린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약 2200억달러 선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