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청주시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청주공항 이용권역 수요가 전국적 접근성 우수로 1360만명에 달하고 있고 지난해 이용객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항 후 최다인 317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부권 거점공항 역할을 하기 위한 활주로,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기장,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4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공항 활주로의 경우 활주로가 짧아 대형항공기는 적재중량을 약 82.6% 제한한 후 운항이 가능한 상황이며 여객터미널은 2022년 국내선 연간수용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화물터미널 또한 항공사 항공기 정비소 및 영업시설로 사용중이며 인천에 집중된 화물의 지방분산 및 화물기반 마련을 위해 신축이 필요한 형편이다.
특히 청주공항이 군공항이라는 점으로 인해 민간항공기의 시간당 이·착륙 횟수가 6~7회로 제한돼 있고 활주로 2개중 군 전용 1개, 민·군 공용 1개 사용중이어 민항 슬롯 제한으로 인해 항공사의 취항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여타 공항 민항기 배정 슬롯은 보면 인천 70회, 김포 41회, 제주 35회, 김해 18∼26회, 군산 20회 등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이 올해 항공기 5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고 티웨이 항공이 베트남, 태국, 일본 등지에 국제선을 확대 운영하겠다며 충북도에 슬롯 확대를 요청하는 등 민간항공사들의 활주로 슬롯 확대 요구가 큰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군이 이곳에서 스텔스기인 F-35A 40대를 운용중이고 오는 2028년 20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어 민항 슬롯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서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원광희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다국적 화물기가 청주국제공항 영향권의 항공화물을 수송거리에 제약받지 않고 처리하기 위해 활주로 길이를 최소 3200m에서 최대 3600m로 늘리고 화물터미널 규모 또한 김포국제공항 대비 0.19%에서 12%로 확장해 처리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그동안 청주국제공항의 부족한 시설 등에 대해 지속 개선해 왔으나 아직 중부권 거점공항의 역할과 기능을 위해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정치권과 함께 토론회에서 제기된 활주로 연장 등 시설 확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청주국제공항이 행정수도 관문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