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차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하마평에 오른 것에 대해 6일 “대통령실로부터 연락 받은 바 없다”며 “다만 제안이 오면 깊이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의사로서 건강보험이 중요하단 건 알고 있다”며 “이사장 역할을 맡을 능력이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말로 대통령실로부터 연락 받은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교수는 경북대병원 병원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의협 정보의학전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건보공단은 현재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검토 중이다. 강도태 이사장이 임기를 1년 10개월 가량 남기고 퇴임하며 건보 이사장이 한 달째 공석이기 때문이다. 임추위가 꾸려지면 후보자 공모 및 임추위 추천,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차기 이사장이 결정된다.
‘자녀 의대 편입 의혹’·'자녀 병역법 위반 의혹' 등으로 복지부 장관에 낙마한 정 교수가 건보공단 이사장 하마평에 오른 이유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 교수 임명에 대해 “논란은 있었지만 임명하자면 전혀 못할 상황도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건보공단 이사장에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초대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등의 하마평도 나온다. 이 의원은 건보료 부과 체계 개편 당정협의회 위원장, 저출산·고령화대책 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