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2030 엑스포 유치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습니다.”
‘2030년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5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며 내놓은 평가다. 실사단장인 파트리크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은 이날 부산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사 기간에 정말 열정적인 환대를 받았다. 대단한 경험”이라며 “(부산이) 엑스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슈페히트 단장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과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부산 시민의 열정적인 지지와 준비를 인정했다.
실사단은 이날 4차 프레젠테이션, 유엔 기념공원 방문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함께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는 ‘아리랑’을 배경으로 환송 만찬을 즐긴 실사단은 광안리 바닷가로 이동해 2030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의 마음을 담은 불꽃쇼를 참관하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실사 보고서는 6월 BIE 총회에서 회원인 171개국에 배포된다. 스윙보터 국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지지국을 결정할 개연성이 큰 만큼 실사단의 현지 평가는 2030 엑스포 유치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다. 우리나라는 2030 엑스포 유치국 지위를 놓고 사우디와 이탈리아·우크라이나와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