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가 5억 2000만 달러 적자로 두 달 연속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45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 규모보다는 대폭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7일 한국은행은 올해 2월 경상수지가 5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2월(58억 7000만 달러) 대비 63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합쳐서 47억 3000만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한은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예상치는 44억 달러 적자다.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3억 달러 적자로 5개월 연속 적자다. 수출이 505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억 8000만 달러(-6.3%) 감소했는데 수입은 518억 2000만 달러로 22억 7000만 달러(4.6%) 증가했다.
먼저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와 화공품 등이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관 수출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41.5%, 화공품이 9.8%, 철강제품 9.2% 등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중국(-24.3%)과 동남아(-25.0%)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다.
서비스수지는 20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21억 2000만 달러 줄면서 적자 전환했다. 수출 화물 운임이 내리면서 운송수입이 줄어들자 운송수지도 2억 2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는 10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4억 9000만 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31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15억 6000만 달러 늘었다. 배당소득수지는 23억 5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16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