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한 고등학교에 ‘김치 동아리’가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6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 오사카 고등학교의 김치부’라는 제목으로 한 일본 방송 내용을 정리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방송에는 오사카에 위치한 카이세이가쿠엔 고등학교의 김치 동아리 활동 장면이 담겼다.
해당 동아리는 배추를 절이는 것부터 시작해 양념까지 직접 만들고 배추김치를 담그는 등 김치를 연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학생이 코리아타운 근처에 있는 학교라는 점에서 착안해 만든 동아리다.
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는 하루키는 “처음엔 (김치가) 너무 매워서 맛없었는데 갈수록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처음 들어보는 동아리라 와봤는데 재밌다“며 소감을 전했다.
동아리는 담당 교사를 비롯해 김장도 해 본 적 없는 부원들로 구성됐으나, 축제 때 직접 만든 김치를 판매하면서 부원이 10명까지 늘었다. 학생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를 시식하며 맛을 연구하고, 오사카 코리아타운에 직접 만든 김치를 들고 가 전문가의 조언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절임 요리 창작 레시피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해당 동아리의 SNS에서는 배추김치 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김치를 담근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김치 담그는 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도 없을 것 같은 동아리가 일본에 있다”, “한국과 다른 환경에서 자란 배추로 담그는 만큼 다른 맛이 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