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개가시나무의 가지와 잎이 피부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개가시나무의 가지와 잎이 피부세포 생체리듬의 진폭을 증가시켜 피부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산림기능성소재연구진은 개가시나무의 잎, 가지, 과육 등의 추출물을 피부세포에 처리해 생체리듬의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개가시나무 잎과 가지를 에탄올로 추출한 그룹이 생체리듬의 진폭을 향상해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가지 추출물은 농도에 따라 효과적으로 생체리듬의 진폭을 강력하게 조절했다.
아울러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항산화 효능을 평가한 결과, 가지 에탄올 추출물의 효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가시나무는 참나무과 상록성 큰키나무로 멸종위기종 2등급이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자생하며, 해발 350m 이하 낮은 지대에 암석 비율이 높고 토양 발달이 빈약한 지역에서 주로 생육한다. 열매(도토리)는 4월 개화해 11월에 성숙한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해 한국목재공학회지(영문판)에 논문이 게재됐으며, 지난 2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최식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멸종위기종인 국내 산림바이오자원을 보존 및 증식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국내 자생 개가시나무의 피부 개선 기능성 연구를 더욱 고도화하여, 우수 산림자원의 개체수가 늘어나는 데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