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유제약, 당뇨약 첫 출시…'캐시 카우' 되나

2형 당뇨치료 '뉴시가정' 선봬

라인업 늘려 수익 창출 정조준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사진 제공=유유제약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사진 제공=유유제약




유유제약(000220)이 당뇨병 치료제를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유유제약은 기존의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의약품과 더불어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계속 확장할 방침이다. 당뇨 분야의 치료제를 ‘수익 창출원(캐시 카우)’으로 삼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10일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SGLT-2 억제 당뇨병 치료제 ‘뉴시가정’을 출시했다. 뉴시가정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해 식사·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된다. 중등도나 중증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단계의 2형 당뇨병에서 혈당 저하를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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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이 제품 라인업에 당뇨병 치료제를 보유한 것은 1941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당뇨병 시장의 규모가 1조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추가해나가 겠다는 설명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다. 약 2000만 명이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한다.

유유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도입이 매출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유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388억 원으로 전년도 1156억 원 대비 232억 원 가량 증가했다. 2021년 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인력을 확보하다 보니 인건비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유제약은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 임상 2상을 상반기 내에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안구건조증 약물 ‘리피테그라스트’와 각막 염색 점수를 비교한 결과 YP-P10은 리피테그라스트 대비 15%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회사 측은 임상 2상을 마무리한 뒤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서 “전임상에서 항염증 효과가 확인된 만큼 기술수출을 통해 신약 개발 자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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