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에 이어 LG유플러스(032640)도 5세대(5G) 이동통신 신규 중간·청년·시니어 요금제를 내놨다. 지난해 선보인 기존 31GB 중간요금제와 150GB(기가바이트) 사이 4종 요금제를 추가 출시하고 데이터 소진 후 무제한 사용하는 서비스 품질 유지(QoS) 속도도 높였다. 가입자 선택권 확대가 기대되지만 31GB 하단 요금제는 변화가 없어 ‘비싼 요금 신규 출시’라는 소비자 불만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LG유플러스는 △6~7만 원 대 5G 중간요금제 4종 △만 29세 이하 대상 청년 요금제 14종 △만 65세 이상 대상 시니어 요금제 3종 등 23개 신규 요금제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5G 중간요금제는 기존 31GB(6만1000원)와 150GB(7만5000원) 사이 50GB(6만3000원), 80GB(6만6000원), 95GB(6만8000원), 125GB(7만 원) 4종이다. 또 6만8000원 요금제는 QoS 속도를 HD급 영상 시청이 가능한 3Mbps(초당 메가비트)로 높였다. 가입은 12일부터 가능하다.
신규 중간요금제 중 80GB와 95GB는 자급제를 위한 온라인 요금제로 30%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월 요금은 각각 4만6000원, 4만7500원이다. 신설 온라인 요금제는 5월 15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또 LG유플러스는 30일부터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에 도매 제공한다. 도매 제공을 통해 알뜰폰에서는 월 3~4만 원에 신규 요금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29세 이하 청년이 사용 가능한 5G 청년 요금제는 일반·온라인 요금제와 동일한 요금단에 데이터 제공량을 25~66% 높였다. 31GB를 제공하는 6만1000원 요금제는 청년에게 41GB를 주고, 50GB를 제공하는 6만3000원 요금제는 70GB를 주는 식이다. 청년 전용 온라인 요금제 가입 시에는 월 4만4000원에 41GB를, 4만6000원에 110GB를 사용할 수 있다. 청년 요금제는 7월 3일부터 가입 가능하다.
65세 이상 시니어층에게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요금이 낮아지는 요금제를 제공한다. 65세 이상은 월 4만5000원, 70세 이상은 4만3000원, 80세 이상은 3만9000원에 월 10GB와 400분 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 기준 연령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더 저렴한 요금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시니어 요금제는 5월 1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외 육아 가정, 30대를 위한 혜택도 늘렸다. 통신업계 최초로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부모 중 한 명에게 매 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하반기 중 시행한다. 30대에게는 기존 20대에게만 제공하던 결합할인도 5월부터 추가해 월 최대 1만4000원 할인이 가능토록 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 전무는 “5G 요금제 개편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