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스크 써도 불안"…중국에서 날아온 '그놈'에 미세먼지 수치 급증

전 권역이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연합뉴스전 권역이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연합뉴스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밀려들면서 종일 공기 질이 안 좋겠다.



환경부는 12일 오전 7시 전국 17개 시·도에 발령돼 있던 황사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지 약 14시간 만이다.

내몽골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이날 우리나라에 짙은 농도의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미세먼지(PM10) 주의보(경보)는 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150㎍/㎥(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발령된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미세먼지(PM10) 농도(㎍/㎥,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는 제주가 588로 가장 높다. 이는 1시간 전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광주 417, 전남 391, 충남 348, 대전 314, 세종 310, 대구 303, 경북 291, 경남 284, 충복 270, 울산 261, 강원 249, 전북 249, 부산 248, 경기 232, 인천 206, 서울 205 등이다. 이번에 유입된 황사는 오는 13일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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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전 대응을 주문하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는 11일 환경부와 지자체에 “관련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국민에게 신속하게 안내해 국민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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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는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휴업·단축수업 등 안전대책 시행 안내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체육 경기, 야외 공연 등 행사에 대비해 참가자에게 적절한 사전 안내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황사가 영향을 줄 땐 외출을 자제하고 바깥에 나갔다 온 뒤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는 실외활동을 금지하고 수업단축이나 휴업을 고려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가축을 축사로 대피시키는 등의 조처를 해야 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전날(14~25도)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을 전망이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 일부 경상권 내륙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바람까지 세게 불면서 큰불이 나기 쉽겠으니 조심해야 한다.

금요일인 14일 황사를 씻어내고 건조함을 가시게 할 단비가 예상된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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