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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 다크 히어로 주원의 낮과 밤, 액션 활극 포문…시청률 4.7%

/사진=tvN '스틸러' 방송화면 캡처/사진=tvN '스틸러' 방송화면 캡처




‘스틸러’ 탄산을 가득 채운 것 같은 액션 활극이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다.



1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극본 신경일/연출 최준배/이하 ‘스틸러’)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컹크(주원)는 신라 금동 미륵보살 밀거래 현장에 난입, 문화재 전문도둑으로서의 명성을 제대로 과시했다. 삼합회까지 동원된 작당 모의가 우습다는 듯 유려한 격투 실력으로 적진의 무릎을 꿇리는가 하면 미륵보살을 품에 안고 고공 낙하를 감행하면서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엘리트 경찰 최민우(이주우)의 문화재 전담팀 합류기가 펼쳐졌다. 최민우는 문화재 환수에 사활을 건 장태인(조한철) 팀장을 만나자마자 ‘골도(골동품 도둑) 잡기’ 사건에 투입돼 압도적인 체포 실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문화재 관련 범죄자들의 행각을 꿰고 있는 장태인의 전문적인 면모와 물불 가리지 않고 출동부터 하는 막내 신창훈(김재원)의 전투 능력이 더해져 환상의 팀워크로 희열을 선사했다.



문화재청 사무관 황대명과 경찰 최민우의 아찔한 첫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직지 상권 환수 프로젝트로 공조를 이룬 두 사람이 지독한 문화재 은닉전문가 최송철(정은표)의 집을 찾은 것. 직지 상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자그마치 천억을 요구하는 최송철에게 아부의 새 역사를 쓴 황대명(주원)과 그런 황대명의 태도가 못마땅한 최민우의 공조 파기 선언은 극과 극 케미의 시작을 알렸다.

어두운 밤, 최송철의 집에 다시 찾아간 황대명은 낮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짜릿함을 더했다. 올블랙 특수 슈트와 고글을 장착, 다크 히어로 스컹크로 탈바꿈한 그에게서는 황대명의 흔적이라곤 한 톨도 찾아볼 수 없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함께 “시작합시다”라고 말하는 스컹크의 음성은 심장 박동을 고조시켰다. 과연 스컹크가 점화할 새로운 문화재 환수 작전에는 어떤 스토리가 담길지 기대를 높이며 1회가 막을 내렸다.

문화재 밀거래꾼들로부터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 낮에는 월급 루팡, 밤에는 문화재 루팡을 자처한 황대명의 이중생활은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 주원은 고강도 액션 연기부터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코믹 연기까지 넘나들며 황대명의 하루를 빈틈없이 완성했다.

문화재 전담팀 경찰들로 분해 호흡을 보여준 이주우(최민우 역), 조한철(장태인 역), 김재원(신창훈 역)은 물론 방송 말미, 스컹크의 조력자이자 천재 해커 이춘자로 변신한 최화정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이에 각 배우들이 그릴 본격적인 캐릭터 플레이가 점점 더 기다려지고 있다.

‘스틸러’는 조선통보와 얽힌 수상한 움직임을 따라가며 극의 몰입을 배가했다. 일정 위치에 구멍이 난 조선통보를 향해 곳곳에서 탐욕의 그림자가 뻗치던 와중 조흰달(김재철)이라는 정체불명의 킬러가 등장해 이를 손에 넣으려 살인까지 벌인 상황. 조선통보가 어떤 비밀을 품고 있기에 나쁜 놈들의 표적이 된 것일지, 미스터리한 조선통보를 추적해갈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의 만남이 궁금해진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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