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사람들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 조작하는 검찰 행태가 일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정부의 특장기가 압수수색”이라며 “MBC·SBS에서 (성남)시장실 CCTV가 작동하는 장면 보도를 다 했는데 검찰이 그 점을 모를 리가 없을텐데 시장실 CCTV가 모형이라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과거 성남시장실에 CCTV가 있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것이 애초 불가능했다는 주장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정 전 실장에게 명절마다 1000만원을 뒷돈으로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전대 돈 봉투 의혹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의가 이어지자 “이제 그만하시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전날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의 주거지와 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