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35분께 대구도시철도 3호선(지상철) 열차가 운행 중 수 분간 멈춰 서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탑승객 A씨에 따르면 "달성공원역을 출발한 열차가 멈칫멈칫하더니 북구청역을 앞둔 굴곡 부분에서 멈춰 섰다"며 "굽은 부분이라 그런지 몰라도 열차가 옆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승객 40∼50명이 불안함을 느끼면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거는 등 4∼5분가량 무척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A씨는 "무슨 일인지 설명을 해 줘야 하는데 아무런 안내방송도 없었다"며 "상황이 끝나고 다음 역인 북구청역에 도착한 뒤 승객 대부분이 열차에서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구교통공사는 "지상을 달리는 3호선 3014호 열차가 달성공원역을 출발해 북구청역으로 향하던 중 선로 케이블에 이상을 감지하고 2분간 정차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케이블에 이상이 감지돼 담당 직원이 긴급 점검을 한 뒤 비상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해 정차 2분 뒤에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며 "승객들에게 안내 방송을 할 것을 안전운행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