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함대지탄도미사일 첫 국내 개발 착수…차세대 이지스함 탑재

◆방위사업추진위 의결

3개 개업 총 6조1600억원

전자전 항공기도 자체 개발

특수전기동헬기는 해외구매

지난해 진수식을 마치고 전력화를 앞둔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995) 운항 이미지./서울경제DB지난해 진수식을 마치고 전력화를 앞둔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995) 운항 이미지./서울경제DB




북한의 핵심 군사 시설을 함정에서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탄도미사일과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 체계를 마비시키는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를 국내에서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에 시작된다. 또 ‘참수작전’에 투입될 육군 및 공군 특수부대가 사용할 대형기동헬기를 국외 구매방식으로 확보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들 3개 사업은 ‘킬체인(자위권 차원의 선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총 6조16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3일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함대지탄도미사일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 4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해군은 함대지 공격 무기로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 이 사업으로 최신 이지스함인 KDX-Ⅲ 배치-Ⅱ와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확보함으로써 평시 적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한 핵·탄도 미사일 위협에 조기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방사청은 전망했다. 함대지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이스라엘과 인도 등 2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사업비로는 610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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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의 사업추진기본전략도 의결됐다. 이 사업은 육군 특수작전의 공중침투 능력을 확보하고 공군의 탐색구조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3조7000억 원을 들여 국외구매로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수십대를 확보해 노후 기종을 교체한다.

전자전기 사업은 기존 항공기 동체를 개조해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각종 항공전자장비를 탑재하는 것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 내년부터 2032년까지 1조8500억 원이 투입된다. 주변국 위협 신호(시긴트)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권구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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