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불닭면보다 3600배 맵다"…'매운 껌’ 씹던 美 10대들 병원행

트러블 버블.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보로 경찰 공식 페이스북 캡처트러블 버블.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보로 경찰 공식 페이스북 캡처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매운 껌’으로 풍선을 부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학생들이 병원을 찾는 일이 벌어졌다. 이 껌은 청양고추보다 약 4000배 정도 더 매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보로 경찰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10명이 넘는 학생들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핫 껌(매운 껌) 챌린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유행 중인 이 챌린지는 세계에서 가장 맵다고 알려진 ‘트러블 버블(Trouble Bubble)’이라는 껌을 씹고 풍선을 부는 모습을 촬영한다. 이는 2021년 틱톡에 처음 관련 영상이 올라오면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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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껌의 맵기다. 제조업체 카존스에 따르면 이 껌의 스코빌(매운맛을 측정하는 단위) 지수는 1600만SHU에 달한다. 이는 불닭볶음면(약 4400SHU)보다 약 3600배, 청양고추(4000~1만2000SHU)보다 최대 4000배 매운 정도다.

엘리자베스 티한-지엘린스키 교육감은 “껌을 씹은 학생들이 목과 입이 화끈거리기 시작했고,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며 “껌을 씹지 않은 일부 학생들도 피부와 눈에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껌에는 경찰이 시위 진압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페퍼 스프레이의 성분과 같은 것이 들어있다”며 “이를 씹었을 경우 물로 여러 번 입을 헹궈야 한다. 만약 침을 삼켰을 경우 구토, 호흡곤란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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