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7년간 측정된 초미세먼지 자료와 의료 빅데이터인 사망원인별 사망자 수 데이터를 분석해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 시 사망자 수 감소율과 이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를 17일 발표했다.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의 먼지)는 호흡기 관련 질환과 심혈관 관련 질환에 의한 사망자 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시는 2015년부터 도시대기측정소 28개소에서 초미세먼지를 측정해 왔다.
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초미세먼지 농도와 사망원인별 사망자 수를 분석하고 이를 BenMAP 프로그램에 입력해 초미세먼지 저감에 따른 건강 영향과 경제성 효과를 산정했다. BenMAP은 미국 환경청(U.S. EPA)에서 대기질 변화에 따른 건강상의 편익분석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그 결과 부산지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15ug/m3)가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10ug/m3) 수치를 만족할 경우 조기 사망자 수 감소는 자연사망 84.6명, 심혈관계 질환 43.3명, 호흡기계 질환 관련 48.1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1년 같은 원인에 의한 사망자 수의 각각 약 0.4%, 0.8%, 2.2%에 해당되며 2015년에서 2021년까지 일평균 사망자 수와 비교할 경우 각각 약 2일, 3일, 8일 동안 발생하는 사망자 수에 해당된다.
또한 이번 분석 결과를 미국 환경청에서 산정된 확률적 인간생명가치(VSL)에 적용할 경우 자연 사망자 수 감소는 5825억 원, 심혈관 관련 질환 2982억 원, 호흡기계 관련 질환 3309억 원의 경제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에서 대기환경 정책 시행의 효과가 최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쾌적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기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