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 주력 산업은 농업, 조선업, 식품, 제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지역 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신산업 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지만 여전히 미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민선8기 들어 순천시의 ‘생태경제’가 전라남도의 산업 지형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시민들이 바라던 대기업을 유치 하더니, 이제는 정부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첨단 산업의 메카로 거듭난다. 정원에 이어 우주로 뻗어 나가는 순천시. 전남의 실리콘밸리가 꿈이 아닌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미래 산업 중심지로 ‘우뚝’
순천시는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추진한 ‘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에 율촌1산단, 해룡산단, 순천산단이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 발사체 단 조립장 부지로 율촌1산단이 선정된 데 이어 연이은 쾌거다.
수십 대 일의 경쟁을 거쳐 부산, 인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에 선정된 ‘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은 2026년까지 39개 세부 사업에 6822억 원을 투입해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일환인 저탄소 지능형 소재 부품 산단 조성, 스마트 산단 기반 구축, 지역 인재가 정착하는 신산업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사업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라는 공약이 이행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여야 가리지 않고 순천시장으로서 순천시민만을 바라보고 뛴다’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확고한 정치 철학도 빼놓을 수 없다. 정치력이 높아지면서 순천시 공무원들도 하나 같이 “일할 맛 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노 시장의 탁월한 리더십에 행정력은 자연스럽게 배가 되고 있다.
◇인재가 몰린다 순천…투자유치 박차
순천시는 교육·정주·문화 등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도시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10년 간 준비해 온 ‘생태경제’ 정책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몰려드는 최적의 투자처로 급부상 하는 등 전남 제1의 경제도시로 이제는 순천시를 주목 하고 있다.
순천시는 기업이 원하는 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한다. 당연히 기업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이 우선이다. 이에 부족한 산단 확충으로 잇기 위해 율촌1산단 인접부지에 2-2해룡산단(608천㎡)과 도시첨단산업단지(190천㎡)를 2025년까지 앞당겨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이차전지, 탄성소재 등 미래 첨단소재산업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남도와 함께 신규 국가산단(597만㎡)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2-2해룡산단은 지반침하 걱정 없는 튼튼한 암반 지형으로 최첨단 정밀 부품 제조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30여 개 기업으로부터 유치 의향서를 제출받는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고향을 떠나는 청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인구소멸위기지역이 가장 많은 전남. 순천시가 막강한 경제 행보를 앞세워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롤모델을 제시 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남해안 시대에 대기업과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율촌1산단, 해룡산단, 순천산단을 글로벌 특화산단으로 발전시켜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구와 경제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활력 넘치는 미래산단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