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혁명은 인터넷·아이폰과 비교가 안되는 큰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은 반드시 외국 인재를 유치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아마르 아와달라 벡타라 대표는 20일 엑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주최한 ‘스파크랩 데모데이’ AI 패널 토론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20세기 후반의 인터넷 혁명과 2000년대 중반의 아이폰 혁명을 직접 봤지만 지금의 AI 혁명은 이들보다도 더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아마르 아와달라 대표는 구글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생성형 AI 기업 벡타라를 창업한 AI 산업 전문가다.
패널 토론에 나선 세계적 AI 석학인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은 국내 기업들이 AI를 다양한 영역에서 도입해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원장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조선업의 경우 GPT를 활용하면 통상 1년 걸리는 선박 설계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는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의 경우 수많은 인력을 관리하는 인력관리 분야에도 AI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투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겸 스파크랩 공동 대표는 “베스핀글로벌에는 현재 125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일하고 있는데 챗GPT에 코딩을 해달라고 요청하면 자동으로 코드를 만들어준다”며 “일부 일자리 및 기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와달라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걱정이 있지만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AI의 핵심 문제인 '환각현상(hallucination·인공지능이 오류가 있는 데이터를 학습해 틀린 답변을 맞는 말처럼 제시하는 현상) 때문에 인간 개입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급부상하고 있는 AI 시대에 국가 차원에서 정부·기업·사회가 관련 인프라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