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조 팀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은 어떤 대화를 할까. 임성재(25)와 키스 미첼(미국)이 살짝 공개했다.
21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 1라운드를 마친 뒤 미첼은 “팀 캡틴이 한국어로 ‘주장’이라는 것을 임성재한테서 배웠다. 그가 우리 팀 주장이기 때문에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조지아대 풋볼팀에 대해 가르쳐줬다. 쿼터백과 리시버 포지션의 역할도 말해줬다”고 했다. 미소를 머금고 미첼의 인터뷰를 듣던 임성재는 “이제 나도 조지아 불독스의 팬”이라고 거들었다. 임성재와 미첼은 조지아 주민이다. 미첼이 2019년 투어 첫 승을 거둔 혼다 클래식에서 임성재는 이듬해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임성재-미첼 조는 10언더파 62타를 합작해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윈덤 클라크-보 호슬러, 숀 오헤어-브랜던 매슈스 조(이상 미국)와 1타 차다.
취리히 클래식은 1·3라운드는 각자 볼을 치는 포볼, 2·4라운드는 볼 하나를 번갈아치는 포섬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1인당 124만 2700 달러(약 16억 5000만 원)다. 노승열과 재미동포 마이클 김, 친동생 알렉스와 호흡을 맞춘 지난주 RBC 헤리티지 우승자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도 공동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