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리 진짜 닮았지?"…친구 죽이고 삶까지 훔치려한 러 여성

독극물 치즈케익 먹인 뒤 여권 챙겨 도주

살인 혐의로 인터폴 수배 내려진 범죄자

연합뉴스=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페이스북 캡처




자신과 닮은 사람을 살해하고 그의 인생까지 뺏어가려 한 러시아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법원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빅토리아 나시로바에게 21년형을 선고했다.

나시로바는 40세이던 2016년 미용사인 올가 츠빅(당시 35세)의 집을 찾아가 독극물이 든 치즈케이크를 먹였다.



츠빅이 케이크를 먹은 뒤 구토를 하며 쓰러지자 나시로바는 그의 침대 주변에 치즈케이크에 든 약물과 동일한 성분의 알약을 뿌린 뒤 츠빅의 여권과 노동허가증 등을 들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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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은 나시로바가 츠빅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 것처럼 꾸미려고 했고, 그가 훔치려고 한 것은 츠빅의 인생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나시로바와 츠빅은 검은 머리, 피부색 등 외모가 많이 닮았다. 나시로바는 러시아인, 츠빅은 우크라이나인이었지만 둘 다 러시아어를 쓴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츠빅은 다음날 방문한 친구 덕에 목숨을 잃지 않았고 나시로바의 범행은 결국 덜미가 잡혔다.

그는 올해 2월 재판에서 살인미수, 폭행, 불법감금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당시 케니스 홀더 판사는 중형을 선고하며 “나시로바는 악마같은 음모를 꾸며 친구를 해치려 한 극도로 위험한 여성”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나시로바는 2014년 러시아에서 이웃 여성을 살해하고 노후자금을 훔친 혐으로 인터폴 수배를 받던 피의자였다. 또한 그는 성행위를 미끼로 데이트앱에서 남성들을 꾀어 약을 먹이고 금품을 터는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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