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내버스 54대에 대기환경과 차내 공기질을 측정하는 ‘이동형 대기환경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시범운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시내버스 내·외부에 센서를 부착해 대기 중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 화합물, 질소산화물, 악취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지도위에 표출해 대기환경 지도를 만든다.
일반적인 대기환경 관제시스템은 한 지점에 설치된 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반면에 시내버스에 탑재된 대기환경 관제시스템은 이동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도로 주변 공간의 미세먼지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시내 곳곳의 대기환경 기초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제공할 수 있다.
시내버스 내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탑승객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황사 등의 대기환경 데이터도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시가 시내버스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설치한 방역 필터의 성능검증 때 활용되고 있으며 필터의 교체주기 결정에 참고된다.
미세먼지 등 실시간 수집된 자료는 오는 9월부터 버스 내 엘씨디(LCD) 모니터를 통해 측정자료로 제공되며 향후 공공데이터 연계를 통해 홈페이지 및 휴대폰 앱 등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 전역의 실시간 대기환경 지도 제공을 위해 현재 시내버스 54대에 설치한 대기환경 관제시스템을 점차 확대해나가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승차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