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귀국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고 말한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을 향해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면서 “제가 귀국한 이유도 마치 제가 도피해서 파리에 있는 것처럼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오늘 귀국하게 했다”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다. 당초 오는 6월까지 머물며 학기를 마감할 계획이었지만 돈 봉투 의혹으로 인해 한 달여 가까이 귀국 날짜를 앞당겼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파리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히며 본인을 둘러싼 의혹을 ‘전혀 몰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