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리스크와 대손 비용 증가에도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견고하게 이익을 창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을 8.6% 끌어올렸다.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911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8392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 55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 2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3b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증가와 지난해 기준금리 2.25%포인트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의 덕을 봤다. 비이자이익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3317억 원을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 측면에서 우리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5%로, 전년 동기 0.29% 대비 약 0.06%포인트 증가했다. 연체율은 우리은행이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우리카드가 1.35%로 같은 기간 0.14%포인트 커졌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그룹 대손 비용이 26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억 원 증가했으나 이는 그룹 재무 계획 범위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1%로, 처음으로 12.0%를 상회했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각각 8595억 원, 45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393억 원, 우리종합금융은 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리스크 관리 및 자본 비율 관리에 집중하여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상생 경영 및 기업 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