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써클이 USDC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 하락은 미국의 규제가 초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25일(현지 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써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앨리어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규제와 규제 당국의 은행 시스템 우려를 언급하며 USDC의 가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앨리어는 “미국 내 투자자들은 현지 규제를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데 그러한 현상이 USDC의 시장 가치 하락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USDC는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한 상품이지만 최근 규제 당국의 단속 등으로 인해 주요 지표에서의 입지를 잃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USDC의 총공급량은 약 1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며 현재 3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USDC의 라이벌로 꼽히는 UDST는 총 825억 달러가량의 공급 실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초 써클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동시에 미국 내 금융 위기에 함께 휘말렸다. 써클이 USDC를 지원하는 준비금의 일부 중 33억 달러가 SVB에 안전하게 보관됐다고 발표하면서다. 이후 며칠 간 USDC의 가치는 0.88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