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공사 현장을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가 작업 중이던 굴착기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공사 현장에 문제가 있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1시쯤 경상북도 경주시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영상에 따르면 시속 80㎞로 달리던 운전자 A씨는 ‘100m 앞 공사중, 천천히’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을 지나 러버콘(주차 고깔), 사인카마저 보지 못한 듯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고 있다. 공사장 직원은 경광봉을 흔들며 수신호로 회피할 것을 지시했지만, 뒤늦게 속도를 줄이며 차선 변경을 시도하던 A씨는 굴착기의 측면을 들이받는다.
이 사고로 A씨의 차량 전면 유리 등이 크게 파손됐고, A씨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사 현장에 가까이 가서야 사람이 서있는 것이 보였다”면서 “공사 업체 측에서 경광등이 켜진 차량을 먼저 배치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는 소장과 감리도 없었다”며 “죽다 살아났는데 보험사 직원은 나만 잘못했다고 한다. 과실 소송을 해야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앞에 공사 표시판과 사인카, 그리고 완벽하게 막아 놓은 건 아니지만 러버콘도 있는데 왜 공사 중인 걸 못 봤냐”며 “A씨 과실 100%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