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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통모에헤네시(LVMH)·에르메스·리치몬트·메르세데스벤츠·페라리 등 글로벌 럭셔리 관련주들을 담은 명품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S&P’는 탄탄한 고소득층 소비 수요, 명품계 큰손인 중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 등에 힘입어 올 들어 수익률 고공 행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S&P ETF는 연초 이후 이달 27일까지 2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ANARO 글로벌럭셔리S&P ETF는 국내에서 처음 만든 명품 테마 ETF다. 현재도 이 테마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상품이다. 2020년 5월 12일 상장 후 현재까지 약 96%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HANARO 글로벌럭셔리S&P ETF는 명품, 고급 자동차, 식음료 등 사치재 산업에 투자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럭셔리지수가 기초지수다. 국내 명품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명품 기업에 폭넓게 분산투자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S&P 글로벌럭셔리지수는 명품 생산·유통,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80개 기업에 투자한다. S&P500 다우존스 인디시즈가 선진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매출·시장인식·사업계획 등을 평가해 명품 기업을 선정한다. 올 3월 말 기준 지수 구성 종목으로는 리치몬트그룹(까르띠에)·LVMH·에르메스·메르세데스벤츠·케링(구찌) 등이 있다. 기존 명품뿐 아니라 럭셔리카·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테슬라 등 모든 고가 상품 제조 기업군이 편입 대상이다. 아모레퍼시픽·강원랜드·호텔신라·신세계·파라다이스·서울옥션 등 국내 기업도 포함돼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위기 가능성,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글로벌 명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최근 세계 명품 시장이 2025년까지 3700억 유로(약 53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투자운용본부장은 “올해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후 내수 진작이 예상되는 데다가 온라인 구매 증가까지 더해 명품 수요 회복의 원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