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강남점 7층 신관을 남성 전문관으로 새단장해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두 달여 간의 공사를 거쳐 선보인 남성 전문관은 기존 6층에 자리했던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7층으로 옮겨 한 층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2030 남성 컨템포러리 장르 강화’다. 대표적으로 오트리, 와일드동키 등 MZ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다양하게 선보이는 편집숍 ‘샌프란시스코마켓’이 새로 입점했다. 2005년 강남 신사동에 문을 연 샌프란시스코마켓은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와 유니크한 아이템을 소개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유명 편집숍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빈티지한 감성의 스트리트웨어 ‘스포티앤리치’도 자리했다. 단독 매장으로 꾸려진 만큼 편집숍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백화점 최초로 ‘NN.07’과 ‘카키스’의 팝업스토어도 열린다. 덴마크의 NN.07은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는 이탈리안 방식과 일본의 디테일한 디자인을 접목해 북유럽 특유의 심플하고 편안한 디자인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MZ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디스이즈네버댓’이 직접 운영하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카키스도 소개한다. 이번 카키스 팝업에서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캐주얼 중심의 해외 브랜드는 물론 모자, 가방, 티셔츠 등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담은 카키스 자체 상품도 판매한다. 이 외에도 띠어리, 타임 옴므, 솔리드옴므, 준지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남성 전문관은 ‘성공한 남자의 펜트하우스’를 콘셉트로 디자인했으며 영국 런던의 럭셔리 백화점 헤롯을 비롯해 각국의 유통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참여한 ‘gp studio’와 협업했다. 각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개성과 컬러를 보여주기 위해 무채색의 대리석을 사용하고 골드 컬러의 프레임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신세계가 이처럼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강화한 이유는 지난 3년간 남성패션 카테고리에서 컨템포러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컨템포러리 매출 구성비는 2020년 40.5%에서 2022년 46%로 증가했다. 특히 강남점의 수치는 같은 기간 47.6%에서 50.9%로 뛰어 절반 이상의 구성비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변화를 통해 최고의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