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관련 “북핵 위협에 대한 대응, 자유민주주의 가치 동맹, 경제·산업 협력 확대 등 양국 관계에 새 이정표를 수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워싱턴 선언’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핵을 포함해 업그레이드한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핵협의 그룹을 설치해 우리나라가 핵 운영에 대한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북핵 대응에 특화된 확장억제력을 대폭 강화했다”며 “미국이 이런 수준의 확장억제 합의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다수 국가가 참여한 것이 아닌 개별 국가와 문서로 맺는 것은 대한민국이 유일한 사례이며, 한국형 확장억제의 구체화로 실행력의 질적 강화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긴밀한 한·미·일 3각 공조를 확인했고 여기에는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결단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한미 동맹은 더욱 단단하게 완성됐고, 소원했던 일본까지 가담하면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한미일 세 나라의 보다 긴밀한 공조 체계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일본의 보다 전향적 자세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경제적 성과 역시 부각했다. 김 대표는 “(이번 국빈 방문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인 계기가 됐다”며 “다섯째, 50건의 양해각서 체결, 59억 달러 투자유치 성과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국빈 방미 결과를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과거 ‘혼밥’, ‘수행원 폭행’만 남았던 지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차원이 다른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무조건적인 흠집내기, 트집 잡기에만 여념이 없다”면서 “자신의 집권 시절 굴종 외교는 잊고, 제 살 깎아 먹기인 줄 알면서도 오로지 비난만 하는 민주당 언행이 금도를 넘고 있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국민과 함께 가고 협치하겠다는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민생 챙기기를 누가 더 잘하는지 민생 경쟁을 하자”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권력형 부정부패 의혹과 2021년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위장탈당 민형배 의원의 뒷문 복당 꼼수 등 민주당의 상습적인 탈선을 하루빨리 시정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