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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기 해치랩스 대표 "블록체인, 규제·기술보다 문제 해결 관점으로 접근해야"

■디센터 웹3 토론회

문건기 해치랩스 대표가 27일 서울 역삼동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디센터 웹3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디센터문건기 해치랩스 대표가 27일 서울 역삼동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디센터 웹3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디센터




“기술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현재 블록체인에 대한 접근은 이미 갖춰진 규제와 기술 관점에서 역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27일 서울 역삼동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디센터 웹3 토론회’에 참여한 문건기 해치랩스 대표는 “규제·기술 중심의 접근이 계속 된다면 수요 없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나올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 같은 관점에서 금융당국이 지난 2월 발표한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큰증권 발행이 프라이빗 체인 위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토큰증권이 갖춰야 할 유동성·호환성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며 “초기에는 프라이빗 체인으로 실험을 한다는 취지라면 이후 기술의 효용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치랩스는 신한은행·다날 핀테크·한국디지털에셋(KODA) 등 국내외 5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지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감사도 제공한다.

해치랩스는 최근 토큰증권 제도화에 따라 SK증권과 협력해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문 대표는 “증권사는 토큰증권을 당장의 수익 창출 기회보다는 2030 세대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시스템통합(SI) 기업들과는 기존 사업인 지갑·수탁 기능을 지원하며 협력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토큰증권에서 더 나아가 블록체인이 대중화 되기 위해선 기술을 수용할 콘텐츠와 인프라를 우선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3~5년 간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수용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 NFT가 단순히 소유권을 주는 형태가 아니라 게임 생태계 바깥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해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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