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자국 외교 공관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 시간) 실시한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외교 공관 3곳이 초기 단계의 활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대사관(리야드), 총영사관(제다), 이슬람협력기구(OIC) 대표부(제다)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행정 조치가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정해진 기한 내 양국 외교 공관들이 완전히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앞선 3월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 2개월 내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4월 양국은 상대국에 대표단을 파견해 대사관 재설치 등을 위한 실무를 진행해왔다.
이날 칸아니 대변인은 내전을 겪고있는 수단에서 이란인들을 대피시키는 데 도움을 준 사우디아라비아 재차 감사를 표했다. 수단에 거주하던 이란인 65명은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을 타고 제다로 대피한 후 여객기를 이용해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