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아줌마’ 소리에 격분해 집까지 찾아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YTN에 따르면 20대 여성 A 씨가 다세대주택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여성 B(21) 씨에게 다가가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놀란 B 씨가 도망가자 A 씨는 야구방망이를 든 채 뒤를 쫓기까지 했다.
A 씨는 지난해 9월까지 피해자와 같은 회사에 근무했던 27살 직장 동료로 알려졌다. B 씨는 업무 문제로 다툰 뒤 퇴사한 A 씨가 7개월이 지난 뒤 연락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퇴사 이후 ‘넌 새삼 잘 사네. 애XX라서 주변에서 봐주는 줄 알고 고맙게 살아’라고 연락했다. 이에 B씨는 ‘네, 아줌마’라고 답했다. 이후 A 씨는 욕설을 퍼부으며 ‘밤에 가다가 마주치면 죽을 줄 알아. 아니다, 오늘 만나자. 통근버스 앞에서 기다릴게’라고 엄포를 놓더니 야구방망이를 들고 나타나 위협을 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지만 협박은 멈추지 않았다.
A 씨는 B 씨에게 ‘내 눈 피해서 다녀라, 너 보면 죽고 싶다’, ‘퇴사할 때 회사 사람들을 다 죽이고 나왔어야 한다’ 등 수차례 폭언을 퍼부었다. 또 자초지종을 묻는 B 씨 가족에게도 욕설을 쏟아냈다.
피해자 가족은 A 씨를 스토킹 혐의로 추가 고소한 끝에 법원으로부터 잠정조치를 받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업무에서 쌓인 악감정 때문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스토킹 혐의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