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故 서세원 빈소 찾은 채권자 "코인 투자금 빌려간 지 2년…누구한테 받아야 할지"

방송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빈소가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연합뉴스 갈무리방송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의 빈소가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연합뉴스 갈무리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고(故) 서세원이 생전 생활고를 겪으며 돈을 빌리고 다녔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한 채권자가 그의 빈소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채권자 A씨는 이날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찾아왔다.

서세원에게 투자금을 빌려줬다는 A씨는 유족에 대화를 요청했다가 갈등을 빚었다. 잠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유족이 직접 나와 대화를 진행하면서 자리가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세원씨를 믿고 (코인) 투자금을 줬는데 처음 안내해준 내용과 달랐다. 그래서 투자금을 돌려받기로 했는데 채권 금액 중 일부를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인이 채권 금액을 변제한다고 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일부는 변제했지만 남은 금액을 받지 못했다”며 “이렇게 가버리셔서 누구한테 남은 금액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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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고인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메시지를 보면 서세원은 A씨에게 “나도 사기당했지만 잘해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다 조금씩 들어오면 보내드리려고 한다. 며칠만 기다려 달라”고 호소했다. 서세원은 A씨에게 생활고 때문에 변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달 27일 고인의 지인을 인용해 서세원이 생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진호는 “서세원은 알려진 것과 달리 저택에 살지 않았다. 프놈펜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에 거주했다고 하는데 숙박비는 10만원 내외”라며 “서세원이 2020년 캄보디아 국영 스포츠TV 등 3조 원대(25억 달러) 건설 사업에 참가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200만 달러(26억8000만 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는데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져 공사는 다 멈추고 모든 돈을 날렸다”며 “방송국 이후 골프장, 리조트에도 투자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서세원이 직접 한 건 아니고 얼굴마담 격으로 서세원을 내세워 사업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사망 약 한 달 전쯤에는 생활비가 없다면서 “600만원 만 빌려달라”, “2~3개월 안에 갚겠다” 등의 말을 하며 지인을 찾아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사망 8일 만인 28일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국내로 옮겨 장례식을 열었다.

영결식은 5월 2일 오전 7시 40분, 발인은 같은 날 오전 8시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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