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자체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자동차 생산라인의 스마트팩토리(지능형 공장) 전환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대오토에버를 포함한 5개 기업이 신청한 이음5G 주파수 할당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음5G는 통신 3사 등 기존 기간통신사업자의 5G 망을 빌리지 않고 기업이 직접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아 자체 활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자체 통신 기술 확보를 위해 20여개 기업·기관이 활용 중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국내 자동차 생산업계 최초로 이음5G를 도입했다. 현대차 의왕연구소에 AI, 자율주행로봇, 증강현실(AR) 등 기술과 5G를 융합한 자동차 생산 성능시험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 미국 전기차 공장에도 5G 망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자동차 공장 전반으로 이음5G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외 LS일렉트릭,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위즈코어, CJ올리브네트웍스도 이음5G 주파수를 공급받는다. 이 기업들도 스마트팩토리, 신기술 융합 성능시험장 등을 구축하는 데 5G를 활용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자동차 생산 등 핵심 산업분야에 이음5G가 도입된 데에 의이가 있다”며 “이음5G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이 확산되어 수출과 고용을 촉진하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