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세프라, 자동차 '소부장' 수직 계열화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GM 납품자격 GMW 스펙 75개 보유

2021년 美 한파 때 GM에 소재 지원

메리 배라 GM 회장 "감사" 메일 보내

미국 현지 공장 설립하고 인재경영

충남 아산시 세프라 공장 전경. 사진 제공=세프라충남 아산시 세프라 공장 전경. 사진 제공=세프라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전문기업 세프라(대표 홍창민·사진)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1차 협력사로 핵심 파트너로 성장한 크레아그룹(회장 채창원)의 모태와도 같은 존재다. 세프라(소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크레아(부품)을 인수하고, 모듈 기업인 크레아안톨린까지 품에 안으며 자동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수직 계열화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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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크레아그룹은 국내 8개, 해외 3개의 법인과 2개의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며 GM을 비롯한 굴지의 자동차메이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세프라는 GM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인 월드와이드(GMW) 스펙을 75개나 보유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텍사스에 기습적인 한파가 찾아와 현지 석유화학 공장이 가동을 멈췄고, 이로 인해 GM이 일부 소재를 구하지 못하자 한국 세프라가 필요 소재를 보내주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협력을 계기로 메리 배라 GM 회장이 채창원 세프라·크레아그룹 회장에게 감사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크레아그룹은 이를 계기로 북미수출도 개시할 수 있었다. 아울러 미국 현지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박사학위 연구원만 4명을 보유할 만큼 인재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세프라는 미래 전기차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전기차용 난연 소재의 확대에 대비해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무기계 난연 소재를 개발해 신기술(NET) 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한 전자회사에 우선 채택되어 실제로 적용되고 있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값이 비싸고 환경규제 적용을 받는 소재들이 대부분인 난연 소재 시장에서 세프라의 기술과 제품력이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창민 세프라 대표. 사진 제공=세프라홍창민 세프라 대표. 사진 제공=세프라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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