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캠핑장 이용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날 연휴에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보되자 야외 활동을 취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날 캠핑장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전해지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넘쳐나는 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포천, 평창, 진천 등 전국 여러 캠핑장의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내용이 정리돼 있다. 대부분 5월 5일부터 7일까지 이용 가능한 예약을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예약을 양도하는 이유로 ‘아이가 갑자기 아파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글쓴이는 “전 국민이 이번 연휴에 비온다는 거 아는데, 폭탄 돌리기가 먹힐 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아이 아프다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것 아니다”, “아이들이 미리 아픈가 보다”, “비 온다고 하니까 양도하는 거지, 너무 속 보인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사람들은 “지금 시기에 아픈 아이들이 너무 많다. 우리 아이도 그렇다”, “구내염, 독감 등이 유행하더라”, “우리 애도 두 달째 감기로 고생 중” 등 댓글을 달며 양도 글의 내용이 거짓이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6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 50~150㎜ △중부지방, 전라권(남해안 제외), 경북 북부, 경남권(남해안 제외), 서해5도 30~100㎜ △경북권 남부, 울릉도·독도 20~60㎜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동반하겠다. 해안과 내륙에는 초속 20m 이상, 산간에는 초속 2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