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금년 중 글로벌 혁신특구 2~3개를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8일 추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유사한 글로벌 혁신특구를 국내에 조성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전면적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 특례를 도입하는 등 현재의 규제자유특구를 획기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총 10개의 혁신 특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거티브 방식이란 법령에 열거되지 않은 사항을 모두 허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규제자유특구 중 일부 지역을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된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 혁신·전략산업을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금년 해외 수주 35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청사진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중동 지역의 대규모 플랜트 사업에 대한 외교·금융 지원을 적기에 추진할 것”이라며 “그린수소와 해수담수화·온실가스 국제감축 등 수주 확대 잠재력이 큰 친환경 분야에 대한 진출 확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드이 참여하는 ‘해외 인프라 금융 투자 협의체’를 가동해 금융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시 얻어낸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각종 협력 계획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3대 유망 분야(차세대 반도체·첨단 패키징·첨단 소부장)를 중심으로 협력 프로젝트 및 민관 반도체 포럼 신설 등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동맹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올 하반기 반도체와 배터리·바이오·양자·디지털 등 5대 분야 기술 협력과 국내 클러스터 발전도 진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방문에 따른) 59억 달러 투자 유치 성과는 관련 업계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실물 투자로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