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더에이아이, 챗GPT와 생성형AI 윤리 국회세미나 개최

- ‘챗GPT’와 ‘생성형 AI’로 인한 윤리적 이슈와 해결 방안 국회서 논의

- AI 전문가와 시민 모두 참여 가능 ‘국민 모두를 위한 AI 실현’ 첫걸음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이에 따른 윤리, 사회적 문제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AI가 기존에 없던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등을 새롭게 만들어내면서 이로 인한 악용 사례, 저작권 문제, 무차별적인 데이터 수집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 문제는 AI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3월 29일 미국의 비영리 단체 ‘퓨처 오브 라이프 인스티튜트(Future of Life Institute)’는 챗GPT와 같은 거대 AI 모델의 실험을 일시 중지하자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AI 기술 사용에 있어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지 않고, 기업간 경쟁적으로 AI 개발을 하는 것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단 판단에서다. 여기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창업자 등 기업 경영자와 유발 하라리 등의 연구자가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AI를 있게 한 ‘딥러닝 창시자’ 제프리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도 AI 위험성을 우려하며 10년간 몸담았던 구글을 떠났다. 힌튼 교수는 구글 퇴사 사실을 밝힌 뒤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일생을 후회한다. 내가 하지 않았다면 다른 누군가가 했을 일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구글과 오픈AI가 경쟁적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면서 AI 발전이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서로 멈출 수 없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 이들이 AI 시스템을 고도화할수록 위험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AI가 만든 거짓 콘텐츠가 인터넷에 넘쳐나면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 어려워질 것이고, 머지않아 고용 시장도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AI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민간과 국회가 선제적으로 나섰다. 국민에게 AI의 윤리적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알리고, 사회적 합의를 마련할 수 있는 세미나를 오는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챗GPT와 생성형AI의 윤리적 이슈와 해결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실과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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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환영사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번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챗GPT와 생성형 AI의 주요 이슈인 △저작권 문제 △기술적 악용 △교육 영향 △기업계 영향을 주제로 AI 전문가들의 발제와 강연이 이어진다. 발제자로는 양진영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이지항 상명대 AI인증센터장,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 황승택 카카오 인권과기술윤리팀 부장 등이 나선다.

2부에선 발제자와 토론자가 발제 주제와 윤리적 이슈 등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세미나에 참여한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토론자로는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 국장, 신승인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등 정부,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나선다. 이들은 청중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AI 현안 이슈와 해결 방향, 정책 방향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주최사인 전창배 IAAE 이사장은 “생성형 AI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윤리 문제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올바른 기술 개발과 사용에 관한 명확한 기준은 없는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전문가와 시민들과 함께 생성형 AI의 윤리적·법적 이슈를 모두 짚어보고 바람직한 해결 방안과 생성형AI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AI 주체는 실제 사용자고, 국민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바람직하게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의견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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