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0%대’의 불명예를 안고 있던 방산이 10~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방산 수출 수주액도 170억 달러(약 22조 5500억 원)로 2년 전보다 460% 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해외 수주로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분기 지상방산 부문의 영업이익이 1770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1%에 달했다. 내수 중심이었던 2021년 지상방산 영업이익률은 6%였다.
정밀타격 무기 등을 만드는 LIG넥스원(079550)의 1분기 영업익은 682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12.5%로 두 자릿수에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 8.1%보다 4%포인트 높은 수치다.
K2전차 수출 주역인 현대로템(064350)의 전체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4.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각 사업부의 이익이 공개되지 않아 방산 부문의 수익성은 알 수 없지만 철도 부문에서 거의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 방산 부문 이익의 성장이 시작된 것을 예상할 수 있다. 2분기에 K2전차 수출이 개시되면 이익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047810)(KAI)도 1분기 매출 5687억 원, 영업익 19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로 낮지만 이는 수출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KAI 관계자는 “폴란드 완제기 수출 실적이 3분기부터 잡히면 이익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