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은행(IB)인 미국 모건스탠리가 올해 코스피지수가 27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통화정책이나 기업 수익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가 현재보다 10% 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석준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8일(현지 시간) CNBC ‘스쿼크 온 더 로드’에 출연해 “통화정책과 기업 수익, 자본시장 개선 기조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9일(2510.06)보다 10%가량 높은 27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금리 인상을 중단한 만큼 금리 인하에도 빠르게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기업 수익과 관련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에 대해 선제적으로 조정했고 특히 소재 부문을 포함해 기술력이 필요한 부문에서 긍정적이며 많은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차전지와 관련해 그는 “배터리 소재 업권은 전기차 산업의 혁신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며 “전기차의 경우 미국 주도의 단극 체제가 아닌 다극 체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혜택을 많이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