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선비 열애사’ 려운과 정건주가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뜻을 모았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연출 김정민)는 전국 기준 시청률 4.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산(려운)과 정유하(정건주)는 절절한 로맨스와 애달픈 사모곡을 펼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일으켰다. 강산은 윤단오(신예은)에게 “모든 게 끝이 나면, 그땐 네가 하고 싶은 걸 하자”라며 마음을 전했고, “단오야, 내가 있을 곳은 언제나 네 옆이야. 잊지 말라고, 이것도 나의 약조니까”라고 애틋하게 고백했다.
같은 시각, 궁궐에서는 깨어난 이창(현우)이 자신을 보고 화들짝 놀란 상선(이준혁)에게 목숨을 연명하려면 이설을 팔아넘기라며 협박을 가했던 상황. 바짝 엎드린 상선은 “정유하. 그자가 바로 폐세손 이설이옵니다”라며 거짓을 고했고 ‘가짜가 잡혀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정유하는 친엄마인 화령(한채아)을 만나 유산으로 물려받은 집에 내려가 작은 학당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쳐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화령에게 비녀를 선물한 정유하는 “행수도 같이 가시겠는가?”라고 넌지시 물어 화령을 감동케 했다.
강산은 내일 강산이 옥좌에 오르게 되면 떠나겠다는 김시열(강훈)의 말에 이유를 물었고, 이에 김시열은 수년 전 자신이 도륙했던 사람이 윤홍주(조혜주)의 정혼자였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반면 장태화(오만석)는 이창에게서 폐세손 이설이 정유하이며 자신이 궁 안의 역도를 색출할 동안 정유하를 은밀히 잡아오라는 밀지를 받아 서늘함을 유발했다. 곧바로 육인회를 소집한 장태화는 당장 이화원으로 출격해 파수꾼을 참하고 이설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그 사이, 윤홍주와의 이별 뒤 참았던 눈물을 쏟은 김시열을 목격한 강산은 “넌 오직 나를 위해 검을 들었어. 네가 짊어진 모든 죄책감은 나의 것이다”라며 위로했고, 패역한 군주만 몰아내면 내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풀리지 않는 일들에 불길함을 내비쳤다.
강산과 정유하는 장태화와 육인회가 윤단오와 윤홍주를 끌고 갔다는 소식에 달려갔고, 장태화는 김시열이 오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육인회에게 공격을 지시했다. 이내 강산과 정유하는 윤단오, 윤홍주와 양손이 포박당한 채 창고에 갇혔고 기지를 발휘해 포박을 끊고 나왔지만, 강산은 장태화가 “놈이 오지 않는다면, 별수 있겠느냐? 모두 죽는 수밖에”라고 도발하자 욱해 싸움을 벌였다. 특히 강산은 자신 때문에 다른 이들이 희생당할까 우려해 “자네가 수년간 찾아왔던 폐세손 이설. 그자가 바로 나일세”라며 정체를 밝혔지만 장태화는 정유하에게 칼을 들이밀며 “정유하, 네놈이 폐세손 이설이 아니더냐?”라고 소리쳤고, 정유하는 갑자기 “맞소. 내가 이설이오”라고 거짓 고백을 날려 강산과 대립각을 이뤘다.
강산은 정유하가 절대 이설이 아니라며 핏대를 세웠고 정유하는 자신이 이설임을 증명할 수 있다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던 것. 그러자 장태화는 이설이 숨이 꺼져가면 파수꾼이 나타날 것이라며 정유하를 향해 칼을 높이 치켜들었고, 바로 그때 화령이 나타나 정유하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는 순간, 장태화가 칼을 휘두르면서 화령은 정유하를 껴안고 칼을 대신 맞아 충격을 안겼다. 결국 정유하는 자신의 품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화령을 보며 눈물을 떨궜고, 화령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머니”라는 호칭을 불렀다. 더불어 화령은 숨이 끊어지는 와중에도 정유하에게 “겸아. 내 아들 부디 행복해지거라”라는 말을 남기며 눈을 감았고 정유하는 슬픔에 울부짖었다.
복면을 쓰고 나타난 김시열의 복면을 벗게 만든 장태화는 윤홍주에게 김시열이 자신의 아들이자 윤홍주의 정혼자를 죽인 사람이라고 밝혀 윤홍주의 억장을 무너지게 했다. 더불어 장태화가 부른 내금위장과 의금부가 다가온다는 소식에 위기감이 높아지자 긴박한 상황에 놓인 정유하는 강산에게 “저들이 날 이설인 줄 알아. 내가 잡히면, 무리하게 쫓지 않을 거야”라며 이설의 이름으로 대신 잡혀갈 각오를 했음을 드러냈다. 혼자 남은 채 장태화에게 칼을 겨눈 정유하는 강산에게 먼저 가라고 소리쳤고 혼란스러워하던 강산이 말리는데도 불구, 정유하는 “꼭 살아. 후일을 위해선 네가 사는 게 맞아”라며 “구하러 와. 기다리고 있을 게 그럼 되잖아”라고 눈빛을 빛냈다. 이어 정유하는 군사들 앞에서 결연하게 “나를 잡으러 온 것이지 않느냐? 어서 추포해 보거라”며 호통쳤고, 이동하던 강산은 불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비의 즉위 교지 공표 날, 신원호(안내상)는 대비(남기애)를 대신해 대비의 교지를 읽기 시작했고, 가장 중요한 문구인 “페서인 된 이설을 복위시키라”에서 이창이 문을 박차고 등장하며 자리에 있던 대신들을 모두 잡아들였다. 급기야 이창은 대비에게 살아서 어여삐 여기는 손주의 성대한 죽음을 봐야 하지 않겠냐며 잔인한 폭주를 예고해 또다시 피바람이 불게 될지 귀추를 주목시켰다.